제 5회 전국 청소년 한지의상 경연대회가 전통미술교육연구회 주관, 전라북도교육청, 전라북도청, KBS가 후원해 8월 2일(금) 3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전주는 전통한지 생산지의 중심으로 1,000년 동안의 조상의 숨결을 이어오는 지역으로 닥나무를 이용하여 100번의 손질로 완성되는 백지 등 다양하고 우수한 종이를
생산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밀려 생활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한지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색상, 형태, 성질 등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기고 오래가며 다양한 용도로 쓰임새가 많다. 세찬 겨울,
한지 한 장만으로도 차가운 바깥 공기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뿐인 한지 옷의 특별함은 비단보다 아름답다고 할 수 있으며, 국제적인 패션쇼에서도
한지의상은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전통미술교육연구회(회장 이건호)는 전라북도 미술선생님들의 비영리 연구단체로 5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청소년 한지 문화 예술제’를
기획하였다.
주요행사로는 청소년 체험학습마당 ‘한지야 놀자’ 청소년 한지미술 전시회, 한지의상 제작 특강, 전국 청소년 한지의상 경연대회, 국제교류활동 등을 통해 한지의 우수성, 조형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3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스스로 창작하고 바느질한 한지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경연대회를 펼치며 디자이너의 꿈과 모델의 끼를
한껏 뽐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에서 참가 희망한 중학생 23팀, 고등학생 23팀, 합계 14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 한지를 품은 청소년 한지의상 패션쇼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심사위원은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예원예술대학교 한지조형디자인과, 전주기전대학교 의상코디네이션과, 군장대학교 패션주얼리 디자인과, 혜천대학교 패션슈즈과,
전북공예협동조합, 전통미술교육연구회 등 교수 및 전문가로 위촉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작품구상안을 비롯하여 작품명과 제작의도 등을 사전심사를 통해 설명하고 리허설, 분장, 경연대회, 야외촬영 등 모든 행사 과정에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대상 2팀, 특별상(대학총장상 3팀, 창작작품상, 한지의상상, 무대연출상, 코스프레상, 전통미상, 우수상, 특선 등 한지의상 제작 수준에 따라 다양한 시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단순히 한지로 옷을 만드는 단계를 지나 한지의 조형성, 다양성을 살려 전통과 창의를 표현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지는 옷감과는 다른 종이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창의성을 발휘하기 좋은 소재이며 유명 디자이너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우수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사진 및 동영상은 방송매체, 신문, 도서 등 교육적 용도로 활용되어 한지의상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다.
또한, 국립전주박물관 시민갤러리에서 청소년 한지미술 작품전도 함께 열리게 되는데 7월 30일(화)∼8월 3일(토)에 전시된다. 참여를 신청한 학교는 20개교 140작품이다. 한지에 수묵과 담채로 표현한 전통적 기법의 작품뿐만 아니라 한지를 오리고 붙여서 만든 실험적 창작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학교 미술수업 시간에 한지에 그린 우수작품을 선별하여 화가의 꿈을 키워주는 ‘청소년 한지미술 작품전’은 청소년들의 순수성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많은 분들의 갈채를 기대하고 있다,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듀팟) 창의적 체험활동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