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과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 간 업무협약 체결 2013-08-29 09:55:42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해 유럽을 순방중인 대전시 노병찬 행정부시장(, 대전 고암미술문화재단 이사장) 27일 오전 10(현지시간) 프랑스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과 상호 문화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 후 노병찬 행정부시장은 프랑스 파리 시립공공미술관 대표 델피나 리미니와 고암 이응노화백의 유작을 둘러보고 고암화백의 유작보존 등 향후 양미술관의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미술관은 앞으로 이응노 화백의 작품 연구를 위한 정보 교류, 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보관중인 작품 교환전시 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 보관중인 이응노 화백 작품 원형 복원·보존처리 지원 지속적인 공동 사업 발굴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며, 특별히 2014년 이응노 화백 탄생 110주년과,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2,000점의 극동 아시아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세르누쉬 미술관은 1989년 파리 시가 설립한 극동 아시아 전문 미술관으로, 프랑스에서 두 번째, 유럽에서는 다섯 번째로 큰 아시아 전문 미술관으로 손꼽힌다. 1964년에는 고암 이응노 화백이 세르누쉬 미술관 내에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하여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유럽인들에게 동양미술을 알리는 교두보(橋頭堡) 역할을 했다.

 

1989년 고암이 작고한 후에는 고암의 부인인 박인경 화백과 아들 이융세 화백이 그 명맥을 이어받아 고암 아카데미로 이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세르누쉬 미술관 내에서 동양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등 이응노 화백과 그 인연이 깊다.

 

고암재단은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이응노미술관·세르누쉬 미술관 공동 기획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한 1차 사업으로 훼손이 심각한 세르누쉬 미술관 보관중인 고암 작품 35점을 국비 지원을 받아 올해 보존 수복할 예정이다.

 

이번 국비지원을 통해 보존 수복되는 고암의 유작 35점은 세르누쉬 미술관 보존 수복 전문가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2015년 두 미술관의 공동 기획전을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두 미술관은 앞으로 공동 기획전과 공동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이응노 화백의 예술적 업적을 국제적으로 재조명하고, 두 미술관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유럽 지역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