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의료봉사단,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 봉사 2013-09-23 09:29:25
건국대병원 의료봉사단(단장 고영초 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와 구호활동 단체인 ‘라파엘 클리닉’과 함께 서울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와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건국대학교병원 의료진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로 구성된 건국대병원 의료봉사단은 신경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안과, 호흡내과, 외과, 비뇨기관, 심혈관내과 등 11개과 30여 명의 넘는 의료진이 참여해 매월 격주 일요일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을 돌보는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의료봉사단은 정기사업으로 라파엘 클리닉 봉사활동 외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상담과 각 분야별로 실시하는 전문의 건강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경남 거창에서 농협과 함께 11개 과목의 맞춤식 진료를 실시하는 등 농촌 같은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의료봉사를 펼치는 특별사업도 매년 펼치고 있다. 특히 농촌의료봉사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진행되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지난 8월에는 기아대책본부와 함께 베트남에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선주 교수(산부인과)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잠깐 시간을 내는 것뿐”이라며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해 보람과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건국대병원 의료봉사단을 창단하고 지금까지 이끌어온 고영초 교수는 “의사로서 가진 자신의 재능으로 봉사를 하는 것은 사회적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한다. 부모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생긴 능력이므로 다시 세상에 환원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그렇게 후배 의사들에게도 봉사를 권하고 도움도 요청해서 건국대병원 의료봉사단이 ‘라파엘 클리닉’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1973년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한 고영초 교수는 이 외에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요청으로 설립된 무료진료소 ‘전진상의원’과 영등포 쪽방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진료소 ‘요셉의원’ 등에서 지난 40년 동안 소외된 이웃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해오고 있다.

고영초 교수의 솔선수범하는 큰 가르침과 의료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활동범위를 넓혀가는 건국대병원 의료봉사단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희망을 나누고 더 큰 사랑과 믿음과 감사를 얻는 봉사모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