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한마리가 바위에 기대며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바로 그때 호랑이가 와서 입맛을 다시며 ‘음…맛있겠군’하고 말하였습니다. 호랑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토끼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깼는데 순간 토끼는 좋은 꾀가 하나 생각났습니다.”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이 10일 ‘책 읽어주는 교육감’으로 변신했다.
10일 오후 1시30분 함양 천령유치원을 깜짝 방문한 고영진 교육감은 진양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꿈나르미 북버스’에서 원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도우미로 활동했다.
특히 고영진 교육감은 이날 읽어준 동화책은 ‘호랑이를 이긴 토끼’였으며 제목에 맞게 호랑이 의상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고영진 교육감은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호랑이를 바라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슬기로움은 한 번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숱한 어려움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며 독서의 간접체험은 슬기로움을 얻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천령유치원 원생들은 교실이 아닌 버스 안에서 마치 우주선을 탄 듯 신기하며 서가의 책을 주저 없이 빼들고 읽으며 즐거워했으며 전래동화에 나오는 호랑이와 토끼를 막대인형으로 만들어 보는 실습도 체험했다.
이날 고영진 교육감은 천령유치원 학부모들과 자리를 함께 해 미래의 인적자원인 자식 키우는 방법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꿈나르미 북버스는 경남 교육의 특색사업으로써 2011년부터 창원도서관(444회 운행), 김해도서관(475회)에서 운행을 시작했으며 경남 전역에 독서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늘어나는 독서 의욕과 서부경남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도민들에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진주 진양도서관에 지난 9월부터 꿈나르미 북버스 3호를 배치, 운행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꿈나르미 북버스를 진주, 창원, 김해도서관에서 운영해 도서관 확장은 물론 독서 생활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