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영역에선 어떤 차별도 있어선 안돼" 2013-10-15 09:08:19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대구 모 과학고 교지의 특정지역 비하 글과 관련, “우리 만이라도 성숙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1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영역에서는 학생 차별, 교직원 차별 등 어느 형태, 어느 단계의 차별도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차별을 없애고 균등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도 지역간, 계층간 차별 등이 굉장히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영재학교로 분류되는 대구의 한 과학고 교지에 전라도를 비하하고 폄훼하는 글이 버젓이 실린 것도 깊게 뿌리박힌 지역 차별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 학교 교지를 보면 전라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라도를 전라민국으로, 전라도민을 홍어로 표기하고, 전라도 방언을 거시기어로 묘사하고 있다.

뒤늦게 대구시교육청이 이 교지를 모두 회수토록 조치하고, 학교 측은 영재고등교육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 교육감은 이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전북에서는 이 정도로 품위가 떨어지는 학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가 당했으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는 비교육적 사고를 학생들이 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우리 전북은 지역의 품위가, 단위학교의 품위가 이보다 훨씬 높다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와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 바른 역사교육, 인권교육이라며 이를 강화하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이어 “117일 치러지는 대입수능시험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수능 당일 최적의 환경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최대한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