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특성화고 학생 50명이 호주와 캐나다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마치고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였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지난 8월 31일부터 11월 23일까지 3개월간 호주 브리즈번시와 캐나다 팬틱튼시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외국학생들과 현지 교육기관에서 영어교육 4주, 각자의 전공분야 실습을 겸한 직무영어 학습 4주, 그리고 현지기업에서 4주간 전공 실무에 대한 현장실습을 마쳤다. 호주에는 요리(15명), 용접(10명), 자동차 정비(10명)의 학생이, 캐나다에는 전기?전자 등 공업 분야(10명), 상업(4명), 농업(2명) 등 모두 50명의 학생이 각자의 전공 및 취업 희망분야에서 현장학습을 하였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교육부 및 대전시교육청, 대전광역시가 함께 지원하여 2012년에 처음 추진되었다. 특히, 국내에서 한식, 양식, 제과제빵 등의 조리자격증을 취득하며 기본기를 충실히 쌓은 요리 전공 학생들은 현지에서도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2012년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가한 문병철군은 현장 실습 과정 중 열의와 성실함을 인정받아, 프로그램 종료 후 다시 호주로 출국하여 Rydges Southbank Hotel에서 6개월 동안 근무하였으며, 6개월 근무 후 함께 일하던 쉐프의 스카우트 제의로 브리즈번의 유명한 Aria 레스토랑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해외에서 장기 체류를 하게 되어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현지 생활 지도를 위해 영어전공 교사를 함께 파견하였다. 호주에 학생을 인솔해 다녀온 이자민(충남기계공고 영어교사)교사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은 대전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국내 취업을 넘어, 넓은 세상을 보고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학교, 대전광역시교육청, 대전광역시청, 브리즈번 시청 등 다중의 보호 아래 10대에 경험해본 세상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씨앗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라고 프로그램을 평가하였다.
요리의 경우 15명중 11명, 용접의 경우 10명 중 8명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은 내년 2월 졸업과 동시에 해외로 취업을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은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현지인과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웠고, 국내 취업이라는 틀을 벗어나 글로벌한 마인드를 갖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영어구사능력과 해외 적응 실무능력을 동시에 갖춘 글로벌 기술?기능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현장학습을 2014년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