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정책전문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 문 연다 2013-12-10 08:50:34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의 첫 지방 분관이자, 국내 첫 정책전문도서관인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조영주)이 오는 12일(목) 오후 3시 개관행사와 함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정책정보협력망’을 구축하여, 정부는 물론 공공·민간의 연구기관들이 생산하거나 소장하고 있는 정책자료의 공유 및 공동활용 등, 정책 업무를 지원하는 허브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은 부지 2만 9,817㎡, 연면적 2만 1,077㎡,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정부세종청사를 마주보는 위치에 건립됐다. 공사비 683억 원, 부지비 179억 원, IT공사비 96억 원, 설계비 등 57억 원 등 총사업비 1,015억 원이 소요됐다. 공간 구성은 정책자료실, 일반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등 3개의 자료실 외에도, 호수마루?햇살마루 등 이용자들을 위한 2개의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어린이놀이터 등 관람객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췄다.
지하 1층 및 지하 2층에 마련된 서고에는 총 330만 권을 보관할 수 있다. 특히, 2014년부터 ‘정책정보협력망’ 구축에 참여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서고공간이 부족한 기관들의 정책자료를 기증받아 보관해주는 수탁자료 보관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은 행정중심도시 세종시에 건립되는 첫 국립문화시설이다. 이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 운영을 통해 지역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관행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모으다, 열다’를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윤정섭 교수가 총기획을 맡았다. 최준호(총연출), 원일(음악), 김삼진(무용) 등 분야별 쟁쟁한 전문가들도 참여하였다.
특히 이날 축하연주 ‘지혜의 빛’은 개관행사를 위한 원일 교수의 초연곡이다. 동서양의 타악기들과 전통 대취타에서 연주하는 한국 관악기들의 장쾌한 음색이 어우러져, 인간이 창조한 ‘앎’의 역사를 공유할 수 있는 공적공간으로서의 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의 공간이 열리는 첫날에 온 우주의 지혜의 빛이 모여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다.
또한, 축하공연 ‘열다’는 전통 공연과 첨단 미디어영상이 결합하여 세대와 세대, 앞선 자와 뒤따르는 자, 먼저 경험한 자와 새로이 배우는 자가 만나는 융합의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상징하며, 화창한 봄날 나비가 꽃을 좇듯이 많은 사람들이 지혜의 보고인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정부간행물로 보는 그 시절의 기억, 소통의 기록’을 부제로 1945년부터 현대까지 한국사회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핵심가치에 대한 키워드를 추출, 4개 섹션별 정부간행물을 전시한다.
아울러, 개관일인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4일간 릴레이 명사초청 강연회가 열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연출한 장유정 감독의 ‘누구나 자기 인생의 스토리텔러’, 행복한 은퇴연구소 전기보 소장의 ‘행복한 은퇴의 비밀’, 충남대 화학과 이계호 교수의 ‘바른 먹거리가 내 몸을 살린다’, 이철환 소설가의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등 문화예술, 여가, 건강, 힐링의 4개 주제로 추운 겨울밤 참가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작은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강연회는 10일(화)까지 국립세종도서관 홈페이지(http://sejong.nl.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류목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