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소장 김영달)는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하천 다리 밑에서 텐트를 치고 거주하는 노숙인들을 집이나 노숙인 쉼터로 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천 내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은 불법행위에 해당하기도 하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다리 밑에서 지내다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천관리사업소에서는 대전천, 유등천, 갑천 등 3대 하천에 대한 노숙인 순찰을 강화하여 살림살이가 있는 텐트 등을 발견하면 즉시 안내문을 게시하여 하천 내에서 지체없이 철거할 것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일일이 거주자를 직접 만나 집이나 노숙인 쉼터로 옮길 것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도 대전천 문창교와 유등천 태평교 하부의 노숙인을 발견 후 경찰과 협조하에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인계하였으며, 금년 1월에도 갑천 좌안 계룡대교 상류의 텐트 노숙인을 계도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대부분의 노숙인은 집이 없거나 집을 나온 사람들이며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시설로 인도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하천관리사업소에서는 보람을 갖고 동절기내 지속적으로 순찰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하천관리에 노력하고 있으며, 노숙자를 대상으로는 동사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노숙인 응급시설이나 노숙인을 위한 재활 및 자활지원 복지시설 등을 적극 알려 설득하고 있다.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하천은 다른 지역보다 평균기온이 낮아 항상 동사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곳”이라며 “일시적으로 노숙인 쉼터나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나오는 노숙인이 많아 이들이 언제든지 하천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으므로 하천 내 노숙인 순찰을 시행하여 발 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