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時間) 만큼 공평하고 정확한 게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1초란 시간의 범위는 같지만, 심리적 시간은 각자 다르고,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도 달라집니다.”
염홍철 시장이 27일, 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올해 마지막 직장교육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히‘시간의 가치’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염 시장은“똑같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생각하고, 노인들에게는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각자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시간의 길이가 다름을 설명했다.
이어 염 시장은 시 홈페이지의‘염홍철의 아침편지’가운데 소개한 일본의 시바타 도요(1911년~)씨를 예로 들며“그분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쓰는 것이 소중한가를 다시금 느꼈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시바타 도요는 90세에 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에 펴낸 첫 시집‘약해지지마’가 150만부가 팔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할머니시인”이라며“그녀는 가난과 이혼, 그리고 글쓰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삶을 살았지만, 101세의 노인이 된 지금도 아침마다 화장을 하고 시를 쓰며 자부심과 꿈을 키워간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결론적으로“그녀에게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은 용기를 잃지 않고‘인생은 언제나 지금부터야!’라고 말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라고 진단하고“시간은 사람들 각자가 얼마든지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자칫 헤이해지기 쉬운 연말연시를 맞아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하는 공직자가 되길 바라는 선배의 조언으로서, 임진년 한해의 알찬 마무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목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