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선생님과 함께 보드게임하는 학생들 2014-01-16 09:47:35

대전법동초등학교(교장 박종용)는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위해  학교장과 함께하는 보드게임 등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법동초 박종용 교장은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 학생들을 쫓아다니며 잘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학생이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던 중에 교실 바닥이나 운동장에 주저앉아 딱지치기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착안하여 교장실에서 보드게임을 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교장실에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블로커스를 비롯하여 브레드보드, 텀블링 몽키, 할리갈리, 픽셀게임, 마구마구야구왕과 같이 학생들에게 핫(hot)하다고 소문난 보드게임 60여종을 비치한 후, 지난해 6월부터 학교장이 직접 학생들과 보드게임을 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학교장은 보드게임을 통해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학생들은 학교 최고 책임자인 교장 선생님과 함께 게임하면서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 받는다는 생각에 윈윈(win-win)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보드게임 희망자를 받았으며, 봉사 활동 참여 대학생들과 함께 게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돌아가며 대학생들과 40분 동안 신문을 읽고, 1시간 20분 동안은 게임을 배우거나 함께하며 정서 순화 및 사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청소년의 건전한 게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게임 시간 선택제’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대전법동초등학교는 진작부터 보드게임의 효율성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학교폭력예방교육에 앞장서 실행했다.

한편,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법동초는 지난 해 전국학교폭력우수사례공모전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은바 있다. 

교장실에서 게임을 하던 4학년 학생은 “교장 선생님과 대화도 하며 여러 가지 보드게임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교장 선생님께서 자신들을 이해해 주어 더욱 고맙다며 앞으로 학교생활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대전법동초 박종용 교장은 “처음에는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보드게임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나, 지금은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나 교장실에서 보드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들과 게임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학교부적응 행동이 감소되는 효과를 거두었다”며 “가정에서도 자녀 혼자 게임하게 내버려두기 보다는 부모와 함께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