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교육의 비결 ‘하브루타 수업’에서 인성교육 해법 찾다 2014-05-02 09:59:19

충남도교육청(교육감권한대행 부교육감 전찬환)은 인성교육중심수업 강화를 위해 인성교육중심수업 선도교사 동아리 주관으로 하브루타 교육 컨퍼런스를 지난달 30일 홍성문화원에서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는 2013년 인성교육중심수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례발표와 최고의 학습법인 하브루타 수업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또한 아산 용화초, 태안 시목초, 홍성여중, 충남예술고, 태안 안면고 등 컨퍼런스 주관학교의 동아리 활동 소개와 사업계획서 발표로 진행됐다.
 
홍성여중 이미란 수석교사는 사례발표에서 교사의 일제식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협동과 활동, 표현이 있는 학생 중심 수업에 대해 강조했다. 또 부천대 유아교육과 전성수 교수는 특강에서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현재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다양한 해답을 찾아가는 하브루타 수업이야말로 새 시대의 교육 키워드에 부합하는 수업임을 역설했다.

하브루타 교육은 유대인의 전통 교육법으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 논쟁하는 방식을 말한다. 25년간 다양한 교육을 접한 전 교수의 살아 있는 현장중심의 강연은 신랄한 비판과 함께 새로운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그러기 위해서는 말하게 해야 하며, 쌍방으로 이루어지는 짝 토론과 모둠 토론, 전체 토론으로 시끌시끌한 교실이야말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 그리고 나와 다른 상대를 존중하고 협동하는 인성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수업이라는 메시지는 참여한 교사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홍성여중 정민옥 교사는 “문답? 토론? 어떻게?‘ 물음표 세 개쯤은 갖고 강연에 임했어요. 강연 내내 뒤통수를 쿵쿵 얻어맞는 느낌이랄까요? 이제 정말 고민만 하지 말고 아주 조그만 것에서부터라도 변화의 첫 발을 내디뎌야 할 것 같아요.”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교사는 “강의가 정말 좋았고 반성하면서 들었습니다.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처음엔 너무 생소했는데 이제는 하브루타 수업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청 학교정책과 송귀원 장학사는 “지역교육청 단위의 인성교육중심수업 교사 동아리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