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옆과 뒤를 잘 살펴 더디더라도 함께 가겠습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건강한 학교, 행복한 교육으로 강한 전북교육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12년에 대해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거부, 농산어촌 작은학교 통폐합 저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면서도 “하지만 전북교육가족의 헌신과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혁신학교 연착륙, 농산어촌 학교 활기, 학교 현장의 인권·민주주의 의식 향상, 무상급식 정착, 청렴도 향상, 학력 신장 등 강한 전북교육의 새 싹을 띄웠다”고 자평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올해는 강한 전북교육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천명한 뒤, “변화의 시작은 농산어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농산어촌 학교에 교육환경 개선과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여 작은 학교의 특수성과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농산어촌 교육담당 전담부서 설치 △전국 최초로 복식학급을 완전 해소 △혁신학교 올 하반기 100개교로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또 “모든 아이에게 웃음을 주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어떤 학생도 배움으로부터 뒤처지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여 나가는 노력과 함께 학생들이 질 높은 수준의 배움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책임교육, 창의적 교육과정, 독서교육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로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방과후학교·유아교육·특수교육은 더욱 내실화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없는 밝고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담임 중심 생활지도 △학교장의 책무성 강화 △학교폭력 치유 시스템 및 학교문화 개선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학생 선도 프로그램 운영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 폐지 또는 축소 △교육지원청의 학교지원 역할 강화 △단위학교의 채용업무 부담 경감 △공정한 인사시스템 정착 등을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다음달 출범하는 새 정부에는 교육정책에 새 바람이 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교육감은 “고교 무상교육, 학급당 학생수 감축, 학업성취도평가 폐지 또는 축소, 사교육비 경감, 선행학습 유발시험 금지 등 박근혜 당선인이 후보시절 제시했던 교육공약들은 전북교육청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하고, “당선인이 공약대로 교육정책을 잘 추진할 것으로 믿으며, 도교육청도 새 정부와 정책적인 정책적인 협력을 잘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7월 전북교육감 취임 이후 단 한번도 포기하거나 양보하지 않은 절대가치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이라고 밝힌 김 교육감은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학부모와 선생님을 눈물짓게 하는 잘못된 정책과 제도, 환경은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