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판교 통합사무실에 입주를 하게 되자 성남시가 ‘IT 중심도시’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성남시로서는 네이버에 이어 다음카카오까지 입주하면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해 10월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으로 새 출발을 했지만 각각의 분리된 사무공간의 통합이 과제로 남아있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가 근무하던 판교에 추가로 사무공간을 임대했고 지난 13일부터 다음의 서울 한남동 인력이 판교로 출근을 시작했다.
성남시는 “국내 IT 벤처 1세대 ‘원투펀치’로 불리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성남에 자리를 잡았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IT 중심도시임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남은 상대원 하이테크밸리, 분당벤처밸리, 판교테크노밸리의 3대 밸리를 기반으로 우수한 IT 기업이 포진해 있다. KT, 안랩 등 내로라하는 ‘국가대표’ IT기업과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10대 게임업체 중 7곳이 성남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게임허브센터, 모바일 게임센터, 콘텐츠 코리아랩, 경기문화창조 허브센터 등 정부 기관들과 신생모바일 게임기업 등이 대거 입주하여 게임의 메카도시로 부각했다.
성남은 2015년 현재 벤처기업수가 1,186개사이며, 인구10만 명 당 119개로 대전(70개), 서울(65개)보다 많다.
여기에 수정구 금토동과 시흥동 등에 약 43만2천㎡ 규모의 ‘제2판교테크노밸리’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성남의 산업인프라는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2007년부터 IT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1년 250억원 규모의 모바일 및 IT 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IT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자금 지원과 창업지원, 기술개발, 마케팅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성남시는 올해부터 IT를 기반으로 기업간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혁신기업 동반성장지원사업을 2개 프로젝트로 구성하여 각 프로젝트당 3억원을 지원한다.
판교테크노밸리 IT융합 선도기업 협의체를 4개 구성하고 각 협의체마다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해 민간 중심의 IT 융합 창조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강남신화를 넘어 이제 성남이 대한민국 IT를 견인해나가겠다”며 “판교 교통망 확충, 기업 지원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미 다음카카오가 성남에 통합사옥 건립의사를 보일 경우 시 차원에서 최대한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