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에 다시 한 번 꽃이 놓여졌다. 지난 24일 밤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연희(83)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26일 오전, 성남시 소녀상 지킴이와 시민 50여명이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여 헌화를 하고 추도문을 낭독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렸다.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구호도 외쳤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44년 일본인 교장에게 차출돼 일본으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故 김연희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겪었던 끔찍한 기억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야 했다.
故 김연희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임모(87) 할머니를 포함해 49명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