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과 계속됨의 미학을 담은 노상현 작가의 개인 사진전 ‘망상(delusion)’은 우리가 당연스럽게 여기는 ‘대립되는 것’들에 대한 의문을 계속적으로 던진다.
이러한 전시중에 2013년 새해를 맞아 노상현 작가의 새로운 사진집 2권이 알라딘을 통하여 동시 발간된다.
‘wellington’ 바람의도시와 ‘manhattan’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사진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량 인쇄 방식이 아닌 소량 프린트 방식이라는 것, 그 만큼 사진에 퀄리티 및 작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WELLINGTON ‘바람의도시’
뉴질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형화된’ 이미지는 양떼, 초원, 청정해역 등 대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풍경이다. 웰링턴 ‘바람의 도시’ 사진집은 노상현 작가가 경험한 뉴질랜드 속 진주 같은 도시 웰링턴에서의 3개월간의 기록이다.
아름다운 도시 웰링턴을 한 사진가의 개인적 시각(視角)을 통하여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공존(共存)하는 이상적이고 생명력 있는 도시를 그려가고 있다.
총 54페이지의 분량의 이 사진집은 앞으로 우리에 삶에 필요한 여유와 행복이 그리 멀리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또한 이 책에서 보여주는 작가특유의 색감과 면분할은 이미 작가가 미술과 공예, 디자인을 통하여 얻어진 탁월한 미적감각이 표출(表出)되어 마치 회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 정가 99000원
*MANHATTAN ‘맨해튼’
전 세계문화의 용광로(鎔鑛爐)라고 볼 수 있는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각적인 색감의 사진집이다.
맨해튼 현지인의 사람에 대한 무례함, 무관심,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日常)이 어쩌면 우리의 서울과 닮은 점이 많은 도시인 점은 분명하다.
남미,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온 대륙의 다양한 인종이 뒤얽혀 살아가는 맨해튼의 일상을 과거가 잘 보존(保存)된 도시의 건축물들과 조화롭게 연출(演出)되어 있다.
조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