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안과병원 안성형의료진(백승운 의안실장)은 16일 청주맹학교(교장 구문회)를 방문하여 저시력기구(2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지난해에도 시각장애학생들이 감각운동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치료놀이기구 그네를 특수 제작하여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
동을 주고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안과병원과 청주맹학교와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 가지 제약으로 진료를 받
을 기회가 부족한 이 학교 학생들을 위해 지금까지 8년 동안 매년 1회씩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여명으로 구성된 의료진들이 방문해 안
과진료를 해오고 있다. 특히, 백승운 의안실장은 재학생 중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추천받아 현재까지 10여명을 서울로 초청하
여 의안 무료 시술을 해주었다. 시술과 더불어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멘토 역할도 수행해오고 있다. 지난 2009년에
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눈 수술을 할 수 없어 애를 태우던 청주맹학교 김향미 학생을 추천받아 서울에 있는 한 독지가를 연결하여 수술비 6백
만 원을 기부 받아 적기에 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백 실장은 사비로 지난 2월 특수교육여건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600만원 상당의 교육 기자재(3D 프린터)를 제공했고 이날도 청주맹학교 교육 사업에 써 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청주맹학교 구문회 교장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안과병원의 아름다운 선행은 시각장애 학생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주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