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 대전맹학교(교장 원종대)는 중도실명학생들로 구성된 학교 내 대안교실 「해밀문예창작교실」을 운영하여 창작된 문학 작품 40여편을 모아 2016년 10월 20일 세미나실에서 시화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번 시화전은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실명하게 되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이료재활전공과 학생들이 준비한 것으로, 글을 못 쓰는 학생은 목소리로, 묵자를 못 쓰는 학생은 한점 한점 찍은 점자로 자신의 삶을 담아 시 작품을 작성하였다.
시화전을 준비하는 동안 성은주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법,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문학콘서트를 실시하였으며, 낭독의 발견,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료재활전공과 1학년 김도완 학생은 “직장을 잃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절망적인 상황에서 대전맹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지만, 다시 삶의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학교 내 대안교실에서 성은주 시인선생님의 지도 하에 시를 쓰면서 마음에 상처를 치유받게 되어 꿈과 희망을 갖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대전맹학교 원종대 교장은 “우리 학교에 중도실명한 학생들이 해마다 많이 입학하고 있으나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고민에서 2015년부터 학교 내 대안교실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발달주기별 학생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중도실명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