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 25일 오전 10시, 충청북도교육청 강당(화합관)에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도내 260여명에 이르는 초등학교 교장들이 모두 모여 둥그런 탁자에 마주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며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었다.이날 올해 4번째로 열린 학교장 연찬회는 기존의 회의방식에서 벗어나 21c 타운홀 미팅으로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사전에 각급학교장들에게 추천도서를 읽고 연찬회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추천도서는 세계적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Drive)’였다.
이 책은 다니엘 핑크가 동기부여에 관한 진실과 함께 동기부여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 도서로 새로운 동기부여의 패러다임을 개인의 의지를 존중하고, 성취욕을 부추기는 시스템인 ‘모테베이션 3.0’으로 규정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교장들은 읽은 책을 바탕으로 두 시간 동안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한 리더십 ▲구성원의 자발성을 높이는 리더의 자세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며 학교장이 가져야 할 리더십의 모습과 자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처음에는 어색한 듯 했지만 학교장들은 시간이 갈수록 각자의 생각과 소신을 말하고 타인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며 열중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소통연찬회를 통해 학교장의 역량 강화와 함께 학교경영 인식이 민주적 의사 결정 중심으로 변화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도교육청은 토론 결과를 학교장에게 공유해 학교 경영 전문성 신장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도내 유치원·중·고·특수·대안학교 교(원)장 245명이 모여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