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1월 28일 창동 어울림센터에서 역사교육공동체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박종훈 교육감, 남재우 교수(창원대 사학과), 김정현 경남역사교사모임회장 등 현장 역사교사와 경남교육청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종훈교육감은 28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해 학계 및 역사교사와 의견을 교환하며 올바른 역사교육의 방향과 대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내용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기술한 것을 지적했다.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기미 삼일운동과 이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부터 시작하였다는 것은 제헌헌법 전문과 이승만대통령기념사에 명시돼 있어 현재 역사학계의 정설이라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또 2009 개정교육과정까지 유지돼 온 대한민국 건국과 관련한 중대한 내용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에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할 역사학계의 의견 수렴, 집필기준 공개, 공청회 및 토론회가 없었던 데 대해 대다수의 참가자가 강하게 비판했다. 학계와 전문가 집단의 숙의와 합의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러한 독선적 행정 절차는 필연적으로 특정사관에 편향된 국정 역사교과서가 탄생할 수밖에 없었다며, 미래세대의 교육,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하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역사교사들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하여 현장교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 역사교과서의 역사 왜곡 문제점에 대한 연수와 홍보를 요청했으며 박종훈 교육감은 각종 연수 시 이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상남도교육청과 참가자들은 12월 중으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장공개본의 문제점을 알리는 등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자는데도 합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마치며 공동 발표문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