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진환 기자 / 동아교육신문 】 충주예성여자고등학교(교장 권순섭)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희귀병과 싸우고 있는 학우 허oo(3년)양을 위해 성금 549만원과 헌혈증을 모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허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구리 등 중금속이 간에 축적되면서 기능이 상실되는 윌슨병이라는 희귀병을 앓아왔다. 따라서, 이식수술 외에는 대안이 없는 질병이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통원과 약물치료에 의존하던 중 올해 들어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결국 지난 달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집중 관리실에 입원했다. 다행히 지난 달 이식 기증자가 나타나 15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치료중이다.
허 양은 희귀난치성 질환자에 대한 의료비를 일부 지원받지만, 8,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 가량의 본인 부담 의료비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충주예성여고 학생자치회는 허 양을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였으며 헌혈증 기부 운동도 전개했다. 모금결과 학생 성금 2,778,050원, 사랑하는 제자를 위한 교직원 성금 2,716,000원으로 총 5,494,050원의 성금과 헌혈증 134매가 모아졌다. 성금과 헌혈증은 학생회 대표와 교사 대표가 허 양이 입원해 있는 서울 아산 병원에 방문해 직접 전달했다.
한편, 충주예성여고 관계자는 “허 양이 하루빨리 병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활기찬 학교생활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