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개시장!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2016-12-14 11:57:25

 

 조 정수 기자 / 동아교육신문 】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13일 오전 10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의 개 보관, 전시, 도살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한 보관과 전시, 도살시설을 폐쇄하고, 성남시는 업종전환과 전업이전, 환경정비 등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는 상인들의 영업 손실 보전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업종전환 자금 저금리 알선, 교육?컨설팅 및 경영마케팅사업 지원, 종사자 맞춤형 취업 알선, 시 소유 공실점포 입주권 부여,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비가림막?간판?보행로 등 환경정비를 지원한다.

   

업종전환은 내년 2월말을 목표로 진행되며 5월초까지 시설환경정비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용복 모란가축시장 상인회장 등 상인 20, 시의원, 중원구청장, 관계 공무원 등이 배석했다.

   

이 시장은 협약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혐오시설로 낙인 찍혔던 모란가축시장은 앞으로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생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결론에 이르러주신 상인여러분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모란가축시장은 1일 평균 약 220여 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다. 과거 본도심의 변두리 지역에서 분당, 판교 등 신도심 개발과 교통의 발달로 도시 중심지로 발전하였지만 개와 염소, 닭 등을 산 채로 진열?판매하면서 소음과 악취에 따른 수많은 민원의 온상이 되어왔다.

   

성남시는 모란시장 정비를 위해 지난 722일 김진흥 부시장을 단장으로 11개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성남시는 건축물의 무단증축, 도로점용 위반 등 위법사항에 대한 집중단속과 함께 공무원, 상인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꾸려 매주 1회 이상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 왔다.

   

 한편, 성남시는 내년 1월 중 개 식용 논란에 대한 제도적?사회적 해법을 찾기 위해 국회의원과 동물보호단체, 개사육농가, 상인, 시민단체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노상방담을 개최할 계획이다.

   

   




동아교육신문 / 조 정수 기자 /donga70JJ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