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22일 “올 한해 전라북도 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전북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전북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것들은 철저히 걷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3 전북교육계획설명회’에서 “지난해 전북교육계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당하게, 가치있는 길을 걸어왔다”면서 “전국 17개 시·도가 있지만 다른 어떤 지역도 아닌 전북에서 교육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지난 1년을 되돌아 봤다.
김 교육감은 “교과부가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재해서 대입과 취업 전형자료로 제출하라고 강제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거부한 것은 전북이 거의 유일하다”며 “학교폭력에 관한 전라북도교육청의 입장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그대로 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혹독한 감사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낸 교장, 교감, 담임교사, 교직원들을 보면서 경외감을 느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와 관련해 열다섯 분의 교장 선생님들이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이지만 단 1%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방어를 해드리겠다. 우리 지역 변호사 11명이 공익 변호인단을 구성해 무료로 법률방어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어 ‘전북교육공동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 뒤, 공동체 구성원들에게도 깊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김 교육감은 “우리 전북교육비전 속에 ‘행복한 교육 공동체’라는 말이 있다. 교육공동체 속에 들어와 있는 모든 인격체는 그 인격의 소중함과 존귀함을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가 하나가 돼서 교육이라는 긴 항로를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감이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경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교육감이 해왔던 일 중에서 그러한 일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냈고, 지금도 걷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걷어낼 것이 있는지 계속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아이들의 문제는 교과부 장관이나 교육감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위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교육현안들을 단위학교에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저는 단위학교의 힘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임용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