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남희 기자 / 동아교육신문 】 충북교육청 과학교사들이 꽃과 꽃가루의 신비로움을 가득 담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충북과학교사동아리 ‘샘나’는 ‘비밀의 화원’ 이라는 주제로 3일 오후 4시 개막식을 갖고 오는 8일까지 청주시립도서관에서 다양한 사진을 전시한다.
올해로 9회를 맞는 ‘비밀의 화원’ 동아리 20여명의 교사들은 매월 3번째 토요일, 산과 들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꽃들을 형태학적 시각에서 독특한 특징을 관찰, 사진으로 찍어 기록을 남겼다.
제주도의 억새에 기생하는 ‘야고’, 너무 작아서 다른 식물들의 잎에 가려 그늘지기 전 이른 봄에 빨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너도바람꽃’, 잔디 사이에 숨어있는 듯 작고 앙증맞은 ‘벼룩아재비’, 원래의 나무는 약해지고 기생하여 살지만 더 무성한 ‘참나무겨우살이’ 등 다양한 식물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작은 꽃가루는 전자 현미경으로 촬영, 놀라운 미시세계를 함께 볼 수 있는 사진전이 될 수 있도록 해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꽃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샘나 동아리 회장 최종석(목도고)교사는 “인간의 본성 중 하나는 관찰과 기록이다”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아름다운 떨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관찰하고 기록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식물의 생존전략을 세밀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