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2013년 처음 열린 교육정책관리자 회의에서 기존 설명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토론형식의 회의를 선보였다.

 

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본청 강당에서 2013년 첫 교육정책관리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고영진 교육감 주재로 열리며 김명훈 부교육감을 비롯해 본청 국·과장, 18개 지역교육청교육장 및 14개 직속기관장 등 51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기존 본청에 이어 지역교육청, 직속기관장의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하는 형식을 최대한 자제했다.

 

대신 5개 안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곧바로 청렴도 향상방안을 비롯해 ▲방과후학교 내실화 방안 ▲학교운동부 청렴도 향상 ▲꿈키움교실 운영 활성화 등 4건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고영진 교육감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회의이지만 앞으로 회의모델을 바꿔야 한다”면서“과거에는 회의자료를 보고 읽는 것으로 3~4시간이 소요되는 등 비능률적이었다. 가장 이슈가 되는 주제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새로운 형태의 토론문화를 정착시키자”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토론주제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청렴도 향상방안과 학교운동부 청렴도 향상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노성희 감사담당관은 2012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및 2013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취약분야 감사와 상시 감찰 및 정보수집 활동 강화, 사이버 감사를 강화할 것이다”며“향응(접대)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전 학교장 대상 청렴도 평가, 익명성 보장 내부고발 시스템 구축, 도민과 함께 하는 청렴한 경남교육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 김영채 과장은 “교장은 명예를 중시하고 자존감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교장을 변화와 개혁의 주가되어야 한다면 명예가 실추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청렴도 향상을 위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교장들의 명예를 살리면서 효과적으로 청렴도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동률 교원인사과장도 “학교장과 교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심층적이고 과학적인 청렴도 향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꿈키움 교실 운영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김해교육지원청 성기홍 교육장은 “중학교에서 뮤지컬 공연을 위해 단원을 모집하면서 학업중도 탈락 위기 학생을 조건으로 선발했다. 학업에 관심은 없지만 춤과 음악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면서“학생과 교사는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고 각색하며 공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학업중단 위기에 있던 학생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했다.

 

산청교육지언청 김의호 교육장은 “위기학생들에게 교기로 복싱과 검도를 가르친 결과 학생들의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며“꿈키움 교실 프로그램으로 예?체능을 접목시킬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관리자회의는 2시간 30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참석자들은 첫 토론회의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고영진 교육감은 “첫 회의였지만 매우 만족스럽다. 오늘 논의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교육현장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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