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네팔에 특수교사를 파견, 특수학급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는 등 특수교육 국제교류 지원을 강화한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인 네팔을 대상으로 특수교육 지원 등 교육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네팔에 특수교육 국제교류단을 10일간 파견한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네팔 교육부, 네팔 트리부반대학교, 창원대학교와 함께 지속적인 국제교류 및 교육협력 방안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네팔 오지지역의 초등학교에 도서관 건립 사업을 추진해 경남교육청의 특색사업인 ‘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읽는 학교’ 전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특수교사 8명으로 구성된 연수지원팀은 25일부터 2월 4일까지 10박 11일 동안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에서 네팔 서부지역 특수학급 담당교사 60명을 대상으로 특수교육 관련 노하우를 전수한다.
연수지원의 내용은 지적장애학생 지도방법을 비롯해 자폐성 장애학생 지도법, 자료제작법, 특수교육 교육과정, IEP 및 학습지도안 작성,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직업교육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강의한다.
네팔은 산악국가로서 다민족, 다언어 사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3,000만명의 인구 가운데 85%가 산간 농촌지역에서 생계형 농업 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으로 해외 지원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인구의 30%가 절대적으로 빈곤하며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열악하고 교육과 부의 편중이 심각하다.
특히 높은 문맹률과 저소득층 자녀의 기초교육 소외로 교육부분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실제로 네팔의 교육은 초등교육 5년만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통교육권이 전 국민에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
UN은 2002년 ‘어린이에게 적합한 세상(World fit for Children)’ 및 UN 아동권리 협약의 4대 권리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에 대한 기본 권리가 보호되지 못하고 있다.
네팔에서 장애인 출현률은 17%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이지만 특수교육을 위한 특수교사 양성대학이 없고, 연수기회가 거의 없으며, 특수교육 교육과정?교과서?교육환경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특수교육이 전무한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지원사업과 함께 네팔 오지학교에 도서관 건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네팔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가운데 세계 8위봉 마나슬루(8123m) 주변에 위치한 고르카 치리 가우리상카초등학교에 도서관을 건립해줄 예정이다.
가우리상카초등학교(교장 비르 바하두르 flak)는 1994년 설립됐으며 교직원 8명이 98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후 공부할 교육시설이 전무하다.
도교육청은 1,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은 “개발도상국인 네팔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며 우리나라의 1960~70년대의 상황과 비슷하다”며“네팔은 대한민국을 롤 모델로 삼고 최근 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교육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 네팔과 교육협력 및 지원을 통해 경남의 특수교육 위상을 높이고 특수교사들의 교육기부와 재능기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