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신흥고 멘토-멘티 동문장학회 ‘숲과 나무’10주년 2018-02-28 13:29:44


 [이 수영 기자 / 동아교육신문]       청주신흥고등학교(교장 장홍제) 멘토-멘티 동문 장학회 ‘숲과 나무’가 결성된 지 올해 3월로 10년을 맞이했다.


 ‘숲과 나무’는 전국에서 드물게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신입생부터 3년간)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 운영되고 있는 장학회다.


 ‘숲과 나무’는 신흥고를 졸업한 동문들 중 뜻이 맞는 몇몇 동문들이 모교 후배들에게 의미 있는 배움의 기회를 주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논의하다 결성됐다.


 석준(1회, 석내과 원장)과 박연수(3회), 김민(5회. 순천향대 교수) 등의 동문이 주축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2008년부터 재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적인 만남과 전화를 통해 멘티들에게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하고 매년 신입생 10명에게 3년간 장학금(1인당 약 500여만원)을 전달했다.


 그간 멘토가 되어 도움을 준 이들은 고인이 된 석준 동문을 비롯 조길형 충주시장(1회), 정승규 변호사(1회), 정현석 건축사무소장(1회), 유승한(2회, 치과원장), 이영규(3회, 현 총동문회장), 이병천 서울대 교수(3회), 최석진 변호사(5회) 등 70여명에 달한다.


 한 동문이 10년 동안 3번 이상의 멘토가 되어 후원을 해 주고 있기도 하는 등 현재까지 ‘숲과 나무’가 전한 장학금은 약 5억원에 달한다.


 ‘숲과 나무’ 김창성 회장(4회)은 “앞으로 10년이면 그간 배출한 멘티 장학생들이 새로운 멘토가 되어 후배들을 격려하고 지도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일회성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장학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멘티 9기로 올해 졸업한 박정언(38회) 학생은 “선배들의 높은 뜻이 더욱 빛나기를 바라며 앞으로 15년 후 자신도 기꺼이 멘토가 되어 참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흥고는 올해에도 11기 멘티 장학생으로 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멘토들이 학교를 방문해 3월 2일 열리는 입학식에서 장학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신흥고에 따르면 ‘숲과 나무’는 80명의 멘티 장학생을 배출하고 현재는 30명의 재학생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면학에 정진하고 있다.




동아교육신문 / 이 수영 기자 /donga70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