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석 기자 / 동아교육신문 ] 대전맹학교(교장 원종대)는 오는 7월 20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08:30~08:45(15분간), 외부 자원봉사자 등 11명이 해당 학급으로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움직이는 도서관 「읽어드림」’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움직이는 도서관 ‘읽어드림’은 시각장애학생들의 독서능력 신장과 배움 공동체 실현을 위한 것으로, 학생들의 장애 특성을 고려해 책읽기를 기피하는 문화를 극복하고 학생들 간에 바른 언어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체 학급 18학급 중 신청한 11학급(중학교 과정 3학급, 고등학교 과정 5학급, 전공과정 3학급)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한권의 책을 선정해 사람이 책이 되어 학생들이 있는 교실로 찾아가 직접 책을 읽어준다.
선정된 책은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이다. 앞을 보지 못해 매번 말로 사물과 사람을 확인하는 학생들이 때로는 잘못된 언어 습관으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심지어 언어폭력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언어의 온도를 되짚어보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말과 글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등학교과정 2학년 김영소 학생은 “평소 여러 핑계로 책을 많이 읽지 못했는데 선생님들이 직접 책을 읽어 주니 정말 집중이 잘 되고 내가 하는 말과 글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